대구 북성로 영화옥 뼈해장국

대구 북성로 영화옥 뼈해장국

북성로 공구골목에 위치하고 있는 영화옥 이라는 뼈해장국 집입니다. 점심때쯤 문을 열어서 하루 소진할 양이 팔리면 문을 닫아요. 저도 사무실이 북성로에 있어서 근처에 있는 식당 대부분은 먹어봤는데요. 영화옥은 배달이 안되서 직접와야만 먹을 수 있기때문에 처음 왔던 식당입니다.

오며가며 많이 봐왔지만 뼈해장국 집인건 얼마전에 알았어요. 그 이유는 인테리어에서 부터 중국집인가..? 카페인가..? 싶은 기운을 풍기고 있는데요

외부 인테리어만 보면 카페같기도 하고 이름을 보면 중국집 같기도 하고 긴가민가 해요

내부를 봐도 해장국집인거 1도 티 안나는 세련된 인테리어가 북성로에 있는 젊은 손님들 끌어들이는데 한 몫하는것 같습니다. 공구골목으로만 불리던 북성로에 다양한 카페와 편집샵 등이 들어서면서 요즘에는 20대 같은 젊은 층도 많이 다니고 있어요. 저는 사무실이 여기라 출근하는 거지만요..헣헣 바쁜 일이 끝나고 시간이 빌때는 북성로를 한바퀴 돌곤 합니다. 새로 들어온 가게들은 어떤게 있는지 어떻게 인테리어를 했는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인테리어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북성로에 남겨진 옛건물들이 철거되는 모습들은 정말.. 좀 아쉬운것 같아요. 

4인 테이블도 있지만 공간활용을 위해 한켠에는 긴 바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어요. 저도 바테이블에 앉았는데요. 스텐드도 예쁘고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습니다. 북성로 영화옥이 왜이렇게 인기가 많은지! 알 수 있는 부분이였어요.

영화옥의 메뉴판입니다. 다른메뉴는 없고 해장국 단일메뉴에요. 곱빼기도 있는데 보통으로 주문해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어요. 공깃밥은 추가 1천원인데 양이 일반 공깃밥에 비해 턱없이 적은 양이였어요. 5백원 정도의 양이랄까요..?

해장국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내부를 열심히 구경했습니다. 북성로에 있는 건물대부분은 일제시대부터 유지되어 오고 있는데요. 영화옥 역시 천정 부분은 옛모습을 그대로 살려 두었어요. 건축 공부하시는 분들 북성로 오셔서 이리저리 둘러보면 신기한 건물들이 무척 많습니다.

드디어 등장한 영화옥 해장국이에요. 양이 엄청 많고 시래기도 질기지 않더라구요. 뼈는 3덩이가 들어있고 누린내 없이 야들야들 부드러운 고기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독특한게 여러사람이 함께 먹는 시스템이 아니고 개인별로 상을 내어주시기때문에 깔끔하게 먹을 수 있더라구요. 반찬 함께 안먹어도 되니까 이런 부분에서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깍두기는 가위 요청하시면 가위주니까 잘라서 드시면 편하게 드실 것 같구요. 양파장아찌 조차 예쁘게 세팅해서 주시네요! 고기 찍어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영화옥의 서비스가 정말 좋았던 이유는 이렇게 손에 낄 수 있는 깍지를 주시더라구요! 뼈를 뜯는데 손이 지저분해 질 수 있으니 이렇게 깍지를 주셔서 굳이 맨손에 안닿고 뼈를 바를 수 있었어요! 간이 세지 않아서 더욱 마음에 들었고 깔끔한 메뉴들이 재방문하고싶게 만드네요

아쉽게 영화옥은 전화번호나 뭐 이런정보들이 하나도 없고 오로지 가게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게조금 아쉽습니다.

북성로에서 기분좋은 한끼! 를 찾으신다면 북성로 공구골목에 있는 뼈해장국전문 영화옥!

한번쯤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